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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광 (亨光) 이형우의 삶을 나누는 힐링 편지
“아버지 은총 고맙습니다.” 그러면 흉내 내며 웃곤 했는데 지난 설이 그 마지막 기도였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두 번이나 글을 띄우네요.
아버님께서 좀 전에 소천하셨어요.

2시 요양원 예배가 있었지만 위독하시다 해서 동료 목사님께 부탁드리고
급하게 내려가 뵈었죠.

가쁜 숨을 몰아쉬시며 운명직전이셨습니다. 목회하며 자주 그런 모습을 뵈었기에
이제 머지않은 이별임을 알고 5남매가 한 사람 한 사람 작별인사를 드렸죠.

그동안 고생하셨다고 이젠 편히 쉬시는 세상에 가셔서 그리운 분들 만나고 주님 품에 쉬시라고.작별인사 하는 동안 눈물이 쏟아졌습니다. 너무 잘못해드렸죠.

집에서 모시지 못하고 요양원에 모시고 자주 찾아뵙지도 못하고...임종기도 하고 올라와 대기했는데6시 23분 소천하셨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마침 작은 아들이 가서 운명하시는 모습을 지켜보며 사진을 찍어 전송해줬죠.
찬송 412장 ‘내 영혼의 그윽히 깊은데서’ 들으시다가 조용히 숨을 거두셨답니다.

일찍이 목사가 되셔서 천안으로 온양으로대전, 경산, 제주도, 울릉도... 여러 곳 전전하시며
가족도 청주 할아버님께 맡기고 목회하신다고 돌보시지 않아 원망도 많이 했는데...

사례비는 받으셨는지 책 한권 안 사주시고
운동회 한 켤레 중학생 때 사주신 기억밖에는 없어
난 절대 목사는 안한다고 할아버님 정면에
반박하며 대들었는데 결국 나도 그 길을 갔죠.

그 때는 다들 어려워서 목회자들이 끼니를 굶기도 하는 시대였으니 그랬겠지만
난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말년에는 용인 요양원에 모셔서 매일 전동차로 전도하러 나가시다가 몸에 이상이 있어
사고 날까봐 차키를 뺐었더니 너무 서운해 하시며 할 수 없이 받아들이시고 매일 몇 시간씩 
기도하신 아버님을 이제는 뵈올 수 없습니다.

명절에 한번 씩 서울이나 수원에 오셔서 가족예배 드릴 때는 항상 똑 같은 기도를 하셨죠.
“아버지 은총 고맙습니다.” 그러면 흉내 내며 웃곤 했는데 지난 설이 그 마지막 기도였습니다.

며칠 전 요양원 총무 목사님이 함께 병원 가시며
냉면을 드시다가 입이 돌아가시고
침을 흘리신다며 병원으로 모셨는데 
진료 결과 뇌에 종양이 2센티 정도 된다며
연세가 있어 수술은 안 된다 하셨죠.

고통스러우셨는지 밤에 잠을 안주무시고
소리치시고 난리를 하셔서 묶어 놓고
안정제를 투여하다가 병원에선
더 이상 방법이 없다 해서 요양원으로 모셨는데
결국 그 상태서 며칠 만에 돌아가셨습니다.

지금 서울로 모시는 중인데 차가 밀린다네요.
9시쯤 삼성동 서울 의료원에 도착해서
내일 입관하고 모레 장례식을 가질 예정입니다. 
(엿날 강남병원 301호)

며칠간 편지를 못 드리게 되어 간단히 소식 전합니다.

더운 날씨 건강하시고
평안하심을 빕니다.
안녕히...
형광 (亨光) 이형우


2017. 8. 5일 토요 8시 10분에.
성남 수진동에서...

이형우 lhw0091@hanmail.net/웰빙코리아뉴스(www.wbkn.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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