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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광(亨光) 이형우의 삶을 나누는 힐링편지
형광(亨光) 이형우원로목사
[웰빙코리아뉴스] 형광(亨光) 이형우 =

안녕하세요?
날씨가 차갑죠?
이제는 창문을 조금만 열고 지냅니다.
그래도 아침에 일어나면 코가 막혀요.

손자 다빛이가 감기에 걸렸습니다.
목과 귀, 편도선이 붓고 열이 심하답니다.
엊그제 걷기 운동을 하는데
손녀 세빛이가 전화를 했습니다.


다빛이가 열이 많이 난다고...
그래서 아내가 운동을 포기하고 중간에 돌아왔죠.
와보니 세빛이가 동생을 피아노 학원에서 업고 와서
물수건으로 이마에 올려 열을 식혀주고
병원으로 오리 하니 다시 들쳐 업고 갔답니다.

얘는 진짜 누나 노릇 짱입니다.
그리고는 다빛이에게 “예수 이름으로 명하노니
열은 내릴 지어다!!!“ 명령기도를 시키더랍니다.
할머니 기도를 그대로 따라 하는 거죠.
그래서 어릴 때 신앙교육이 중요합니다.

나이가 두실 차인데 어찌 이리 어른스럽죠?
9살 아이가 7살 동생을 업고 다니며 돌보다니...
이런 아이 또 있나요?
꼭 엄마 같습니다.

그 말 듣더니 제 엄마가 ‘나도 세빛이 딸하고 싶다’
하기에 ‘나도 세빛이 동생하고 싶다’ 그랬죠.
‘넌 최고의 누나다. 넌 짱 누나다’
칭찬해주니 너무 좋은가 봐요.

어떨 때는 서로 싸우기도 하지만 대부분 누나가
동생을 가르치며 이끌어줍니다.
어떤 때는 선생님 같고 어떤 때는 엄마 같고...
얘는 앞으로 가르치고 돌보는 일을 하면 잘하겠어요.
내 손녀지만 참 기특합니다.

아이가 하나뿐인 가정은 그래서 슬프지요.
이렇게 어우러지는 끈끈함 정을 모르니까.
신학교 때 유명한 명 강의자 김 이태 교수가
‘정신위생학’ 과목을 강의하실 때
‘독자는 독자인 것만으로 정신이상자다’ 
한말이 자꾸 생각납니다.

혼자서 자란 아이는 사회성이 없어서 자기만 아는
독선적인 사람이 되기 쉽다는 것이죠.
서로 어울리고 부대끼며 싸우기도 하고
양보도 하며 어울리는 형제 관계가 있어야
정신 건강에 좋다는 겁니다.

늘 일리가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독일에서 유학하고 온 분인데 아쉽게도
너무 열심히 공부하느라 간이 나빠져
간경화로 일찍 돌아가셨습니다.

신학교 입학생들을 상대로 ‘장신대의 노선’
에 대해 강의하실 대 그 대단한 열강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우리 장신대는 진보도 아니고 보수도 아닌 
중간 입장이라고.

양쪽 모두를 다 배워서 옳고 그름을 가리고
성경적인 바른 쪽을 택하는 입장이라고...
그래서 너무 신 신학으로 빠지지도 않고
신 신학을 이단처럼 여기고 거들떠도 보지 않는
극 보수도 아닌 입장이라고.

아무리 잘못된 것도 반드시 배워서 무엇이 
옳고 그른가는 알고 성도를 지도해야한다고.
그래서 장신대 출신들이 사고의 폭이 넓고
대부분 목회를 잘하는 거라고...

에고. 그러나보니 너무 우리 통합측만 자랑한
결과가 됐네요.
그렇다고 다른 신학교가 잘못됐다는 건 아닙니다.
나름대로 장단점이 다 있죠.
그리고 교단과 상관없이 개인에 따라 다르고...

오늘은 어쩌다가 아이 얘기에서 신학까지 발전했네요.
그냥 마음이 흐르는 대로 말하는 겁니다.

어제는 요양원 다녀와서 늦게 메일 보내고
아내랑 시내를 걸었습니다.
이것저것 과일들을 사서 배낭에 넣고
돌아오는 길에는 맨발로 걷고...

이 동네는 아이스크림이 싸네요.
400원에 사는 가게가 있었는데
판매원이 어디 갔는지 안 나타나서
다시 쏟아 넣고 오다가 다른 할인가게 들렀더니
거기는 한 개 350원예요. 규모도 작은데
열 개에 3500원. 500원이 쌉니다.

500원이 어딘가요? 땅을 파도 안 나오는데.
더 싼 가게를 찾았으니 감사입니다.
아내가 좋아하는 비비빅과 내가 좋아하는
누가 바를 열개 샀습니다.
난 달아서 이따금 한번 씩 먹어요.

과일가게서 풋대추를 한 봉 2000원씩 두 봉지 사고.
만물 잡화상에서 김치 통을 2000원씩 8개 샀죠.
아울렛 식구들 김치를 좀 담아준다면서.
오늘 아내가 열무랑 얼갈이를 엄청 사서
김치를 담갔습니다.

작은 거지만 이런 선물이 기쁨을 줍니다.
주는 사람도 기쁘고 받는 사람도 기쁘고.
우린 부부가 둘 다 이런데 은사가 있어요.
근데 김치 통을 돌려주는 이도 있고
안돌려주는 이도 있다 네요.

계속 김치 통 사는 것도 부담이라 길래
김치 통에 써 붙이라 했죠.
‘반드시 돌려주세요. 그래야 다시 담아줍니다.’
받는 이들은 모르지만 계속 사는 것도 힘들거든요.

이 편지 받는 이들은 꼭 참고하시길...
에고. 또 아내가 그런 거 까지 쓴다하겠네요.
하지만 이런 건 쓰는 게 좋죠.
다른 이들도 참고할 테니까.

오늘 오랜만에 한울교회 갑니다.
몇 주 째 다른 교회 가서 설교했어요.
찬양대가 그립습니다.
가서 오늘은 사명을 다해야죠.

오늘도 즐겁고 행복한 하루가 기대됩니다.
환절기 감기 조심하세요.
안녕히...

형광(亨光) 이형우 lhw0091@hanmail.net/웰빙코리아뉴스(www.wbkn.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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