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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광(亨光) 이형우의 삶을 나누는 힐링편지
‘차라리 나를 때려 기절시킨 후에 입에 부으세요. 그럼 어쩔 수 없이 들어가겠지요.

[웰빙코리아뉴스] 형광(亨光)이형우=
안녕하세요?
좋은 아침입니다.
밝은 햇살이 창가에서 인사를 하네요.
오늘도 건강하시기를...

어제는 그리던 친구를 만나 참 행복했습니다. (친구 이름은 조양동, 참 특이하죠?) 친구와 12시에 만나기로 약속을 해서 오전에 아내가 담은 김치를 몇 분에게 전해주고 한 시간 만에 목적지에 도착했죠.

한 시간이면 가는 거리를 그렇게 오래 힘들었네요.군을 제대하고 함께 서울에서 살다가인천으로 이사 간지 38년이 되었다는데 겨우 두 번인가 만났습니다.

그 친구는 교회 버스를 운전하다가 이제는 은퇴하고 지입 차 24인승을 운전하며 사립학교 아이들 등하교를 돕고 있습니다. 늘 일에 메어 살고 또 시간만 나면 교회에 나가 잔일들을 돌보고 있어 여유가 없죠.

좀 전에도 통화하니 게시판을 세 개 만드는 중이라네요. 장로 일을 은퇴 한 후에도 성실하게 일하는 친구입니다. 버스 일이 끝나면 교회로 가서 은퇴 장로실에 있다가 거기서 일이 있으면 일하다 다시 하교를 시킨답니다. 

고향교회를 섬겼던 목사님이 불러 교회 사찰과 운전기사로 들어가 성실하게 일하다가 은퇴를 했는데 그의 성실함을 인정하고 부른 거죠., 아내의 말을 들으니 친구의 부인도 고향에 있을 때 목사님 사모님이 거의 매일 불러 일시키며 사랑하셨답니다.

그 교회는 역사가 66년이 된 교회입니다. (1951년 설립) 6. 25 황해도 피난민들이 천막교회로 세운 교회랍니다.

지금은 장년 1500명, 아이들까지 2500명 정도의 인천 송현동에 자리한 중형교회입니다.합동 측 교회로는 상당한 위치에 있는 교회죠.

친구는 군대서 만나 형제처럼 지낸 사이입니다. 아내를 소개해서 결혼까지 이어준 잊을 수 없는 사이죠. 남자의 일생에서 가장 황금기인 군 생활에서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애인처럼 붙어살았는데 이제는 너무도 먼 당신이었습니다.

나와 아내와의 만남은 운명처럼 이어졌습니다. 나는 충청도 청주 사람이고 이내는 군산사람인데 어떻게 만나 결혼하게 되었는지 신기한 일입니다. 이것을 우리 기독교에선 섭리적 만남이라하죠.

1969년 논산훈련소를 거쳐 101보충대에서 배출을 기다리던 나는 식사 당번병으로 뽑혀 큰 배식 통을 들고 국을 푸려고 국솥을 짚으려다 미끄러지며 국솥으로 손이 들어가 삶게 됩니다.

순식간에 손들이 부풀어 풍선처럼 물이 잡히고 의무실에 간 나는 이튿날 동료들이 차를 타고 떠나는 모습을 보며 눈물을 흘려야했습니다. ‘어째서 하필 이럴 때 부상을 당해 나만 남아야하나’ 하나님까지 원망하며 눈물을 흘립니다.

그리고 일주일 치료를 받은 뒤 20사단으로 전입하죠. 제 인사기록카드에는 26X라는 숫자가 연필로 북 그어지고 20X로 쓰여져 있습니다. 내가 후에 인사과여서 내 카드를 볼 수 있었죠. 원래는 26사단으로 가는 건데 순식간에  20사단으로 운명이 바뀐 겁니다.

그렇게 나는 군용트럭에 실려 철책선 안 GOP부대(철책선 안에 있는 부대)로 들어갔습니다.
나는 포병 주특기였기 때문에 13이라는 숫자를 부여 받고 들어가서 포를 쏘는 병사가 되느냐(130) 아니면 작전과에서 일을 하느냐(133)가 결정 됩니다.

그런데 인사과에서 내 카드를 보더니 고참들이 마침 잘 왔다는 표정으로 ‘와, 이 자식 글씨 잘 쓰네.’하더니 인사과에 들어 앉혔습니다. 마침 인사과 병력계 고참이 사단으로 트럭을 타고가다대 전차 지뢰가 터져 중상을 입고 후송을 간 상태였습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트럭이 정상도로를 안가고 개울로 달리다가 지뢰를 밞으며 하늘로 날아간 겁니다. 공중으로 몇 미터를 떴던 트럭이 떨어지며 고참의 다리도 날아갔습니다.

그래서 나는 고참의 얼굴도 못 본채 갑자기 인사과 병력계를 맡게 됩니다.
이게 무슨 복인지... 포병사병이 인사과에 가다니...

그것도 나를 속히 사단으로 보내 업무를 배우게 하려고 비공식 파견으로 차리(c) 포대로 발령을 하고 비로 사단으로 가서 한 달을 머물려 근무를 배웁니다. 그때부터 나는 보초, 집합이 없는 특수근무를 하게 되죠.

그때 나를 가르친 사단 고참이 진주사람 홍 기봉인데 누구 아는 사람 있으면 가르쳐주세요.
듣기로는 그 지역 유지가 되었다던데... 나한테 얼마나 고맙게 해주었는지...

교육을 마치고 인사과에 오니 환영회를 해주는데 선임하사인 상사가 술을 마시랍니다.
그래서 난 예수를 믿어서 술을 마실 수 없다 했더니 ‘이 새끼야 군대서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해!‘  강제로 마시라며 명령을 합니다.

‘차라리 나를 때려 기절시킨 후에 입에 부으세요. 그럼 어쩔 수 없이 들어가겠지요.‘ 했더니
‘야, 이 새끼 봐라. 괴짜가 왔네’ 하더니 ‘그럼 넌 빼고 우리들끼리 마시자’ 열외를 시켜줍니다.
참 인간적이고 마음 좋은 김인배 상사였습니다.

어느 날은 고참 들 식사를 타러 식기를 품고 가서 식사를 타놓고 기도하며 기도를 하는데 눈을 뜨니 스푼이 몽땅 사라졌습니다. 이제 고참 들 곧 오면 야단이 날겁니다.

그래서 난감한 표정으로 있었더니 운수과 고참이 웃으면서 ‘야. 이놈아, 앞으로는 기도할 때 수저를 붙들고 기도해라‘하며 수저를 줍니다. 그런 일들로 나는 부대 안에서 아주 유명인사가
되었습니다. 저놈은 아주 지독한 예수쟁이라고...

어느 정도 그렇게 자리를 잡게 되자 나는 예배를 그리워하게 됩니다. 부대 안에 교회가 없어 예배를 드리고 싶어 혼자 비상도로로 산을 넘어 대광리로 나가 예배를 드리고 돌아오기 시작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산마루에서 부대를 내려다보며 중얼중얼 기도를 하죠. ‘하나님. 저 부대 안에는 군대 오기 전 예수 믿던 사람들이 많을 텐데 나만 예배드리지 말고 그들도 함께 예배드리게 해주세요.‘

그리고 얼마 후 고참이 헐레벌떡 좇아오더니 ‘야. 형우야, 너 좋아할 놈 하나왔다. 기 봐라’‘
그래서 가보니 군산서 온 병력인데 기록키드에 ‘성경고등학교’라 학력이 기록돼있어요.

당시엔 성경고등학교를 노회서 만들어 장차 교역자들을 양성하거니 성경공부를 시켜 교회 지도자들을 양성하는 학교에 다닌 겁니다. 그 카드를 보고 고참이 그렇게 반갑다며 알려준거죠.
그 고침이 교사하다가 입대한 한문석입니다. 강원도 출신인데 지금은 뭐하고 지내는지...

나는 친구를 만난 자리에서 제안합니다. ‘우리 앞으로 부대 안에서 예배를 드리는 자리를 
마련하고 예배를 드립시다.‘ 친구는 본부 병기과에 들어가 근무를 하게 되고 그렇게 우리는 시간 나면 찰떡처럼 붙어 다녔습니다.

나이는 나보다 세 살이나 위지만 군대를 늦게 들어와서 내가 고참이기에 반말은 안하고 서로 
존칭 비슷한 언어를 쓰면서 친구가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친구가 다리를 절며 입실을 했습니다.

고참한테 무참하게 맞아 부상을 당한 것입니다. 우리 인사과 바로 옆에 의무실이 있는데 거기 입원하게 됩니다. 당시는 고참의 구타가 일상화 되었었지요.

술을 먹으라 했는데 나는 예수 믿어서 안 먹는다 했다가 야전 침대 봉을 빼서 다리를 몇 대 때렸는데 핏줄이 터지며 다리를 못 쓰게 되어 입실하고 내복의 다리에 엉킨 핏덩어리를 내복과 함께가위로 잘라내게 되었습니다.

때린 사람은 옹니 박이에 곱슬머리에 최 씨로 아주 악질처럼 보입니다. 얼마나 화가 나는지 식당에서 한반 붙으려 했습니다. 야. 최상목이, 너 한번 나한테 맞고 싶냐?’ 했더니 어 이 새끼 봐라 고참 한테 대들어’ ‘그래 대든다. 이 새끼야. 인사과 일등병은 다른 과 상사하고 맘먹는 거 모르냐, 이 새기야‘

사실 그 고참은 우리 과 고참 한 문수 병장과  같은 기수로 친구처럼 가깝게 지냅니다. 최상목이 한 병장에게 말합니다. ‘야, 한 병장 너 졸병 교육을 어떻게 시켰길래 이렇게 고참 한테 대드냐? 

‘야, 이 새끼야, 고참 끌어들이지 말구 나랑 둘이 한판 남자답게 붙자 이리 나와!‘ 난 처음으로 불같이 화가 났습니다. ‘한 병장님 죄송한데요. 이번엔 좀 나서지 마십시오. 저 새끼가 졸병이 예수 믿고 술 안 먹는다고 때려 다리를 못 써 입실 했어요. 저런 놈은 인간이 아닙니다.‘

나는 정말 학생 때 배운 복싱을 이때를 위함이라 생각했습니다. 오늘 반 죽여야 겠다. 결심한 거죠. 나는 사병계를 맡은 고참이 인사과에 있으려면  얕보이면 안 된다고 육본에 상신해서
1년 만에 병장을 달았기에 계급은 나랑 그랑 같습니다. (당시는 상병 제대도 많았지만 그런 비리도 있었음)

결국 싸움은 한 병장의 간곡한 만류로 불발로 끝났지만 그 후로 친구를 향한 핍박은 끝났습니다. 내가 한 번 더 그런 일 있으면 내손에 죽을 줄 일라는 내 협박 때문인지 아니면 인간본성의 뉘우침 때문인지...

하긴 내가 출장 증 안 끊어주면 사단 출입도 못하니 제가 아쉬운 처지였죠. 매번 끊어 달라 시정하기도 어렵고...그땐 그런 게 통하는 시대였습니다.

그 후로 친구와 나는 더 가까워 졌고 나는 육본에 상신해 병기과 540을 군종 760으로 바꿔 인사과로 옮겼습니다. 당시는 세 자리 병과를 바꾸기도 하는 시대였죠. 다 비리지만 나쁜 거라는 생각이 전혀 없었습니다.

어차피 부대에 군종 병이 티오로 나와 있으니까요. 덕분에 나중에 온 진짜 군종사병은 친구가 재대할 때까지 다른 일을 봐야했죠. 하. 그 졸병이 재대하고 나와 어울리다 목사가 되었어요.

친구와 나는 식당에서 예배를 시작했습니다. 내가 인사과 힘으로 각 포대에 연락해서  선임하사들에게 전화를 합니다. ‘인사과 이병장입니다. 오늘 주일이어서 예배를 드리는데
교회 다니던 사람이나 교회 오고 싶은 사람은 이리 보내주십시오.‘

물론 거기엔 인사과라는 나의  배경과 그동안 쌓아 올린 인간관계들이 작용을 하죠. 대부분이 어디 나가려면 출장증이 필요하고 인사과의 협조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20여명이 예배를 식당에서 드리기 시작합니다. 추운 겨울 그 첫날, 얼마나 감격적인지...
이 모임이 내가 제대한 후에 군종사병인  친구를 통해서 교회를 건축하는 큰일을 이루게 됩니다. 교회가 신망리 근처에 있다는데 한번 가보고 싶군요.

그런데 친구가 갑자기 결혼한다면서 내려갔다가 돌아오며 사진을 한 장 내놓습니다. 고향교회 여동생인데 아주 착실하다며 교대 1학년이라고 한번 펜팔로 교제를 해보라고...

난 그때까지 엄하신 할아버님 때문에 여성과 교제를 해본일이 없었습니다. 여자들은 여우들이니 결혼하기 전까지는 절대 사귀어선 안 된다고 엄명을 내리셔서...

그런데 사진을 보니 착하고 순진해 보여요. 그래서 펜팔을 한지 6년 만에 결혼을 하게 됩니다.
그냥 처음에는 ‘채 선생님께’ ‘국군아저씨께’ 그렇게 순수한 신앙 얘기들과 하루의 일상을
주고받았죠. 나는 시간이 많으니 거의 매일 쓰고...

어쩌면 오늘의 힐링편지들이 그때의 연장인지 모릅니다. 거의 날마다 쓰던 습관과 익혀진 문장들... 그때도 이렇게 일상들을 쓰곤 했으니까... 하 군대서의 재밌는 얘기들이 많죠.

그런데 계속 갖고 있었는데 그 편지들을 재작년 이사 오며 아내가 없애 버렸다 네요.
언젠가 책을 내면 몇 편 넣으려 했는데... 아내는 그게 창피하대요.

어제도 만나 인천항 회 식당에서 식사하며 옛날 얘기들을 주고받았습니다. 언제해도 싫증나지 않고 끊이지 않는 우리들의 추억을... 에고 글 쓰다 너무 길어져 요양원 예배드리고 
외서 다시 마감합니다.

이제 곧 내가 이사로 있는 엔지오 단체 ‘더 렘프’ 스리랑카

우물사업 후원 콘서트에 참석합니다. 평택 트리 하우스에서 6시에 한다는데 가수들도 출연 한다 네요.

중요한 행사인데 자리라도 보태줘야죠. 동료 목사님 한분을 모시고 갑니다. 좋은 결실 있기를 기대하며...오늘도 행복하세요.

안녕히...

2017. 9. 23. 토요 오후 4시 
성남 수진동에서,

형광(亨光) 이형우원로목사

형광(亨光) 이형우 lhw0091@hanmail.net/웰빙코리아뉴스(www.wbkn.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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