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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계석칼럼] 지방 정부시대의 문화주권 어떻게 확립할 것인가?
합심으로 주인의식 가지고 문화 주체로서의 근력을 길러야
[웰빙코리아뉴스] 탁계석 예술비평가=
지난 8월 대학로 예술가의 집에서 모두와 함께하는 문화청책포럼'. 도종환 문체부장관께 질의하는 탁계석 평론가.


정부의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로드맵이 만들어지고, 분권화 개헌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革新(혁신)’과 ‘創意(창의)’로 문화를 선도해가야 할 문화예술계로서는 참으로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실로 오랫동안 중앙 집중의 문화 권력 구조하에서 하향식 전달 문화로 지역 문화는 ‘固有性(고유성)과 正體性(정체성)을 상실해 왔고, 이로써 자생의 기반을 튼튼히 하지 못했습니다. 바야흐로 지방정부로 移讓(이양)될 ‘문화주권’을 어떻게 生成(생성), 부활하여 개성과 독자의 문화를 가꾸어 갈 것인가는 모든 게 이제 '지역'에 달려있습니다.

예술의 자유정신이 잘 표출된 모지선 작가의 첼로와 누드

근대화 과정에서 서구문화의 지나친 傾倒(경도), 자문화 토양의 산성화, 지역 예술가의 자생력 상실 등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대화의 물꼬를 터야할 때가 바로 지금입니다.

무엇보다 주인의식을 가져야 합니다. 그간 열악한 환경에 정부 정책에 지치고 갈등을 반복하면서 지역 예술가들이 이방인처럼 홀대를 받아 온 것 역시 중앙집권식 문화의 폐해입니다.

이를 극복하고 전통과 현대의 통섭. 바야흐로 지역이 새로운 문화 발신지로 창조력을 발휘해야 합니다. 이는 상호 성공적인 모델을 긴밀한 네트워크를 통해 교류하면서 지방정부시대의 문화가 활짝 만개할 수 있도록 토론회 등  소통을 강화할 때 자생력을 확보할 것입니다. 세상의 변화만큼 인식의 변화가 필요한 때가 아닐까 합니다. 

오페라70주년 기념사업회에서 오페라 관계자들이 정책 토론하는 모습

-지방정부 문화주권 시대를 보는 다양한 시각- 

전애리(성악가. 수원예총회장)
공감합니다. 지역의 특성이 살아나기 위해선 좀 부족해도 지역 예술가들이 스스로 근력을 키워나갈 기회를 주고,  정책의 변화도 필요한 때라고 봅니다. 이사회를 통해 합창단, 오케스트라 지휘자 선임 문제 등 심도 있는 토론을 전개하려고 합니다.

석연경(순천/연경인문문화예술연구소장. 시인, 문학평론가)
‘문화주권’이라는 말이 의미심장하게 들립니다. 민주적이고 자유로워야 예술인들이 날개를 펴고 진정한 예술세계를 창조해나가야지요. 위 토론의 주제는 우리 예술 발전을 위해 매우 바람직한 일이라고 봅니다.

손정희 (대구/ 테너, 오페라21 예술감독)
관주도 문화에서 문화주권이 시민 혹은 현장 예술가에게 돌아온다면 혁신이고 고무적이라 생각합니다. 지역 사정도 모르는 심사위원들을 불러 중앙에서 내려오는 돈을 자기들 맘대로 쓰는 행태. 때문에 지역 활성화와 성장시켜야 할 음악인들이 의기 소침하는 惡習(악습)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역 예술인과 시민들이 지역문화위원회를 만들어 실행해야 할 것입니다.

김삼곤(전주/ 작곡가, 대한민국 독도 이사장)
가장 민족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다. 지방문화가 제대로 살아야 대한민국 문화가 살 수 있을 것입니다. 중앙집권에서 벗어나 독자성을 가지고 개성과 고유의 색깔로 문화가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하루속히 만들어 가야 할 것입니다.

권안나(창원/그린쇼쾨이어합창단장)
그간 타 도시와 비교하지 않고 우리만의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해왔습니다. 공공이 쉽게하지 못하는 프로젝트 까지 민간 후원자의 힘과 네트워크를 만들어 오면서 손쉽게 중양의 것만을 받아들이고, 지역 예술가를 홀대한다는 불만이 없지 않았죠. 문화주권을 스스로 가꾼다는 의미가 정말 새롭습니다. 

탁계석 musictak@hanmail.net/웰빙코리아뉴스(www.wbkn.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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