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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계석칼럼} 우리가 나눈 것은 희망이요 태양같은 미래였다
아이들의 해맑은 노래에서 충만한 기쁨이 넘쳤다
[웰빙코리아뉴스] 탁계석 예술비평가회장 =

하루가 멀다 않고 공포감을 준 북핵과 미사일은 국민의 삶을 고단하게 했다. 일상을 살아가기도 힘에 부대끼는 현실에서 전쟁위협과 연일 터지는 각종 사고들은 우리들의 마음을 납덩이처럼 무겁게 하지 않았는가. 차가운 날씨에 얼마나 찾을까. 주최측의 마음을 헤아리기라도 한듯, 예술의전당 로비는 새해 벽두의 1월 3일 '새해인사나눔음악회'에 청중들로 가득했다.

포토존에는 색동옷을 입은 어린이들이 연신 기념 사진을 찍느라 분주했다. 이렇게 평창올림픽 성공기원과 평화를 위한 콘서트가 막을 열였고, 음악회는 기존 서양 레퍼토리만의 것과는 다른 소통과 감회에 젖는듯 했다. 오케스트라와 솔리스트를 제외하면 합창은 모두 동호인이다. 바야흐로 시민합창의 서막이 열리는 화려하고도 장엄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뉴코리아필하모닉 오케스트라(단장: 송재용)이 마련하고, 한국시민합창연합, K-클래식조직위원회가 힘을 보태어 선보인 신년음악회다. 1부 정주영의 지휘로 모차르트의 '휘가로의 결혼 서곡'과 드보르작의 '신세계 교향곡'이 새해의 힘찬 출발을 알렸다.

시민합창 명곡 소화 능력 인정 받아

제2부는 아리랑 코러스 지휘자 이병직의 350명의 합창을 통해 우리 가락과 역동성이 깃든 임준희 작곡가의 '송 오브 아리랑', 안익태 '한국환상곡'을 연주했고,  이기영의 '한강은 흐른다' 역시 합창으로 불려졌다.

이번 콘서트는 시민합창에 의해 합창 명곡 레퍼토리가 소화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 준 것에 의미가 각별하다. 지역 어린이 및 시민합창단이 원거리를 마다않고 콘서트에 참여하면서 앞으로 합창의 소통은 더욱 원활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병직 지휘의 탁월한 힘이 응집력을 가져 온 것 같다.  한 무대에서 전체가 연습할 기회가 단 한번임에도 노련한 지휘의 결실은 명쾌하게 나타났다. 특히 청중들이 공감한 것은 아이들의 해맑은 소리가 경쾌한 리듬을 타고 노래하자 탄성이 나왔고, 고단한 일상에서 벗어나듯 했다.

그렇다. 아이들이 새해 아침이요, 햇살이며 태양같은 희망이다. 우리 안에서 발견할 수 있는, 묻혔던 '희망'이란 단어가  불과 2시간 콘서트에서 감동으로 승화하다니, 처음엔 쑥스러워하던 청중들의 가슴이 활짝 열리고 말았다. 예술의 힘이다.

'시민에 의한 시민을 위한 시민콘서트' 지방분권시대의 주역

아버지합창단과 세대를 뛰어 넘는 합창에서 나눔음악회가 결코 물질이 아니라 마음이요, 정신임을 확인했다. 지금까지 비엔나 신년음악회를 모방한 것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 역시  전국의 문화 담당 공무원들을 모셔놓고 브라인드 콘서트를 한다면 100% 바뀔 것이란 착상도 해보았다.  이번 음악회는  '시민에 의한 시민을 위한 시민콘서트'로 지방 분권시대를 알리는 팡파레가 되어야한다.  청중들도 소통의 분명한 의미를 찾았다고 했다.  즐거움을 넘어서 국민 심성(心性)을 가꾸는 이상적인 장르가 합창인데 우리가 너무 우리 문화에 소홀했다는 반성이다.

 아리랑코러스 서울(이병직 지휘), 아리랑코러스 대구(허윤성), 더 보이스챔버콰이어(지휘 이병직), 우리아버지합창단(지휘 김신일). 홀리보이스콰이어(지휘 김신일), 서울시여성합창단(지휘 임진순), 그린쇼콰이어(지휘 권안나). 상록콰이어(지휘 성문원), 가평소년소녀합창단(지휘 정민희),광주소년소녀합창단(지휘 임경택 )이 참여해 하나가 된 새해 인사나눔음악회는  이제 햇불은 올렸고, 전국 아니 세계로 옮겨 갈 것이다.

고통과 절망의 상처가 늘고 있는 지구촌 상황에서 우리 아리랑이, 우리 한국의 기상이, 새로운 세상을 펼쳐갈 에너지원이 된다면 이 얼마나 신나는 일인가. 새해인사나눔음악회를 통해  우리가 나눈 것은 인사 이상의 自我(자아) 발견이지 않았을까 싶다.
 

탁계석 평론가 musictak@hanmail.net/웰빙코리아뉴스(www.wbkn.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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