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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타타 한강 평창동계올림픽 평화의 팡파레 먼저 울렸죠
남북 합동공연 제안하는 관객들 있어 보람느꼈어요
[웰빙코리아뉴스] 임규태 기자 =
 

북한 예술단 삼지연 관현악단의 평창동계올림픽 축하 공연이 내달 8일 강릉아트센터로 확정됨에 따라 국내외의 관심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5일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 개회식과 문화행사까지 겹쳐 아트센터측은 그야말로 초긴장 무드에 돌입하게 될 것 같다. 지난 25일 ‘칸타타 한강’ 大(대)합창으로 평화의 팡파레를 먼저 울린 탁계석 음악평론가(대본)를 만났다. <편집부>

매서운 한파에도 객석 가득 매운 청중 열기가 평화와 통일의 염원

임규태 기자: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이 이끄는 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이 강릉아트센터와 국립극장을 현장 점검하여 큰 화제를 불러 일으켰습니다. 음향 등 무대시설을 꼼꼼하게 둘러보았다는 뉴스입니다. 25일 ‘칸타타 한강’을 무대에 올리셨는데요, 어땠습니까?

탁계석 평론가: 물론 저희도 공연이 올라가기 전 10일 전쯤에 공연장을 둘러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론 강릉시향 100회 연주회를 보면서 음향이 좋았고, 관객의 집중력이 있는 999석 아담한 극장이었습니다. 25일 ‘칸타타 한강’이 무대에 올라서 강릉시립, 춘천시립합창단, 어린이합창단 등 150 명이 넘는 합창단의 음향은 매우 만족할 만한 수준이었습니다. 따라서 북한 삼지연 관현악단도 좋은 공연이 될 것으로 봅니다.

임: 한강은 어떻게 무대에 오르게 되었습니까?

탁: 칸타타 한강이 무대에 오르게 된 것은 지난해 겨울부터 준비가 된 것이죠. 춘천시립합창단(지휘: 임창은)에서 한강을 올 릴 때 강릉시립합창단이 함께 공연을 하게 되었고 이 때 작품을 접한 강릉시립의 박동희 지휘자가 평창 동계올림픽에 민족적인 정서가 흐르는 작품이어서 결정을 했다고 합니다. ‘하나로 흐르는 강’이 담고 있는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자는 생각이었는데 이번 동계올림픽과 잘 맞아 떨어진 것이죠.

박동희 지휘자, 탁계석 평론가, 임준희 작곡가


임: :때마침 정부도 평화올림픽을 선언 하지 않았습니까. 지난해 최고조에 달한 긴장감에 누구도 북한이 참가할 것이라 예상치 못한 것이니까요. 작품의 입장에선 아주 운이 맞아 떨어진 것이군요.

탁: 네, 그렇습니다. 그런 분위기가 관객에게 영향을 준 것으로 티켓이 다 팔렸다고 합니다. 올 들어 가장 매서운 한파가 몰아쳤는데도 객석을 가득 메웠으니까요.

임: 이 작품은 언제 씌여졌나요?

탁: 제가 대본을 썼고,  임준희 작곡가에 의해 2011년 서울시합창단이 세종대극장에서 초연하였지요. 이후 2016년 3월, 서울시합창단, 2017년 9월, 안양시립합창단, 11월에 춘천시립합창단 그리고 이번 강릉 공연이 된 겁니다. 이전에 스페인에서는 '교향시 한강'과 ‘두물머리 사랑’이 현지의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에 의해 무대에 올랐죠.

임: ‘ 칸타타(Cantata)’ 하면 일반 관객들에겐 다소 생소하게 들립니다.

탁: 네, 그렇지만 대본이 줄거리를 가지고 있고,  합창, 중창, 솔로 등 다양한 성악에다 국악과 오케스트라가 있으니까 일반 기악 음악보다는 훨씬 내용이 잘 전달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우리가 잘아는 최영섭 작곡가의 ‘그리운 금강산’도 칸타타에 들어 있던 곡 중의 하나였는데 남북한교류를 하면서 크게 화제가 되어 세계의 레퍼토리가 된 것이니까요.

하나로 흐르는 강 평화를 노래했죠 

임: 그럼 이번 작품에서 주제는 무엇입니까?

탁: 한마디로 평화입니다. ‘생명의 푸른 강물 일어나 하나 되어 흐르고, 환희의 깃발은 영원한 평화를 노래하리라’ 이어 천진난만한 아이들이 ‘온 세상에 사랑을 전해 주어라, 하나로 흐르는 강’을 노래하는 대목에서 관객들이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자유와 평화의 칸타타라고 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임: 앞서 말씀하신 그리운 금강산처럼 세계에 널리 알리고 싶은 노래가 있는지요.

탁: 북한강과 남한강이 한 줄기가 되어 만나는 ‘두물머리 사랑’이 있죠. 남녀가 부르는 이중창에 합창이 따르는 곡으로 남북 화해와 평화에 대한 염원을 담았습니다. 사실 노래의 힘은 엄청납니다. 정치적으로 외치는 것보다 예술로 승화한 평화가 사람들에게 더 호소력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합창은 탁월한 장르라 할 수 있습니다. 에스토니아에서는 10만명 합창으로 나라의 독립을 가져오지 않았습니까. 우리도 합창 강국이니까, 전 국민이 합창을 통해 평화와 통일을 노래하면서 무드를 조성했으면 합니다.

남북 합동공연 제안하는 관객들 있어 보람느꼈어요 

임: 합창단에 기여를 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탁: 제가 서울시합창단 출신이고, 20년 전에 아버지합창단을 만들었죠. 이후 시민합창단연합을 조직했으니까 합창의 역할에 대해선 좀 알고 있는 셈이죠. 앞으로 남북이 하나가되는 합창단도 만들고 싶고요, 특히 아버지합창단이 북한은 물론 한, 중, 일 3국과 교류한다면 민간 문화교류에 새로운 물꼬가 터질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정부가 앞장설 수가 없고 민간이 해야 하는 것이죠.
이번 공연에서의 가장 큰 성과도 관객들이 칸타타 한강으로 남북합동 공연을 하면 좋겠다는 것이었거든요. 기업들이 참여한다면 더욱 활기를 띌 것 같습니다.  

임: 노래가 강물처럼 흘러서 전쟁없이 평화를 누렸으면 좋겠습니다.

탁: 더 많은 연주를 통해 평화를 알릴 것이고, 앞으로 한강을 끼고 있는 주변 도시에서부터 한강의 노래를 부르고, 해외동포 합창단들도 함께 불렀으면 합나다. 강이 우리네 삶의 역사이자 미래이므로, 단순히 자연이나 환경으로서 존재하기 보다 생명과 평화, 자유와 환희의 강으로 출렁이기를 바랍니다. 

임규태 기자 cenews1@daum.net/웰빙코리아뉴스(www.wbkn.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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