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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계석 칼럼 ] 즐기는 여유의 삶 시대가 왔다
영화보고, 장보고, 나눔도 실행하는 멀티 장보기
[웰빙코리아뉴스] 탁계석 평론가  =
리틀 포레스토에서 혜원 역으로 분한 김태리

생존의 삶이냐 즐기는 삶이냐?  

최근 개봉한 영화 ‘리틀 포레스트’는 자연이나 歸村(귀촌)의 삶에 뿌리를 내릴 수 있는 가능성과 어떻게 사는 것이 과연 행복인가? 근원적인 물음을 던진 탁월한 詩的(시적) 메시지 영상의 무공해 순수 작품성이다.

사계절 생명이 피어나고 땅에 묻혔다 다시 소생하는 선순환 원리를 통해 삶도, 인생도 이러함을 일러 주면서, 뿌리 내리려면 시련도 이겨내고 훈련을 통해 강해짐을 땅은 알려 준다. 중요한 것은 사랑의 마음을 담으면 숨 쉬는 모든 생명은 배신하지 않고 자기대로 살아갈 수 있다는 법칙에 적응하게 된다는 것.

‘여유’란 무엇인가. ‘여가’란 무엇인가?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 는 인생을 어떻게 사느냐“의 문제다. 시간을 보내는 것 자체에 비용이 들어가는 것이기에 자칫 양극화나 계층 간의 위화감으로 소외와 우울증에 빠질 수도 있다.

1주 7일간 최대 노동시간을 52시간으로 제한하는 실노동시간 단축법안(근로기준법 일부개정법률안)이 2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여 올해 7월부터 시행된다.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국회의원(서울 강서병)이 2012년 19대 국회 1호 법안으로 대표 발의한 것으로 6년만에 결실을 맺은 것이다.

때문에 주 52시간 노동법이 통과되면서 생활에 큰 변혁을 예고하고 있다. 김영란법이 부정청탁, 뇌물형 선물에 일대 충격을 가져왔다면 노동시간 단축에 적응할 소프트웨어 개발이 시급하다.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브레인 스토밍으로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 과거의 관광 레저가 아닌 우리 삶의 근원적인 태도와 자세를 바꾸는 것이 출발점이 되어야 할 것 같다.

여가를 활용함에 있어 1차 단계는 ① 비용이 적게 들고 만족도가 높은 것 ② 쉽게 접근하고 즐거운 것은 무엇일까 ③ 나누면서 相生(상생)이 될 수 있는 것은 무엇일끼?

사실 1970년부터 1990년에 이르는 개발 성장시대에는 일이 중심이었다. 해외여행 자유화 이후 2000년 넘어서면서 ‘웰빙’이란 말이 회자되고 둘레길이 만들어지는 등 친환경도 급성장했다. 근자에는 각종 동호인 문화가 엄청난 속도로 확장한 것도 우리가 밥 먹고 사는 시대에서 삶을 생각하는 시대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음을 실감케 한다.

그러나 직장인들의 대부분은 쌓이는 스트레스를 과다한 음주와 노래방 수준에서 풀고 있어 개인 건강이 사회를 위협하고 있다. 低(저) 출산 역시 수십조원의 투자에도 불구하고 인구 절벽은 가파르기만 하고 반등의 기대는 막막하다. 좋은 문화, 좋은 여가문화의 개발이 필요하다. 여가가 요트나 해외관광이 아니어도 가까운 것에서 부터 하나씩 문을 열어 갔으면 한다.
 

영화와 미술관도 보고, 장보고, 나눔문화도 실행하는

대형 마트가 농촌 구석 구석에 과다하게 파고들면서 할머니, 할아버지의 생계와 일하는 즐거움마저 뺐고 있다. 전통시장 활성화 정책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정책이 과연 얼마나 담당할까? 좋은 모범 사례를 만들어 확산시켜야 하는데 앙평의 리버마켓이 그 성공 사례가 되어 전국 지자체로 벤치마킹 되고 있다.

소유냐 삶이냐? 소유냐 공유냐? 사느냐 죽느냐? 이것이 어디 햄릿만의 고민이겠는가. 모든 것이 빛의 속도로 바뀐다는 '광속(光速) 변화'의 시대다. 인터넷과 모바일, SNS를 통해 세상이 24시간 촘촘히 연결되면서 소비자의 차별화된 욕구에 부응, 전에 없던 다양한 서비스들이 속출하고 있다. 이른바 ‘공유경제’시대가 열리고 있다. 이제 기업도 소비자도 '소유'와 '공유'의 갈림길에 서 있다. 우리의 삶 역시 개인의성취나 출세 보다 삶을 즐기고 보람을 찾아 나서는 길목에 서있다,

5일 마다 열리는 전국 장터를 문화콘텐츠로 만들어 활력과 옛 추억을 되살려야 한다. 편하기야 마트에서 카트 끌고 가는 것이겠지만 어디 여유라고는 찾기 힘들다.

필자가 사는 곳이 양평이고 장터와 영화관이 맞물려 있고 장터 내에 공원 공연장도 있으니 일석삼조다. 10분 거리에 미술관에서 그림 보고 주차를 하고, 장터로 온다면, 아니 기차를 타고 오면 오는 길에 남한강 물줄기도 보고, 장도 보고, 영화도 보고, 소박한 시골 밥상에서 할머니, 어머니 따라 나섰던 신작로가 떠오른다면, 이 날은 참 행복한 하루가 아닐까.
 

봄 소식의 전령사 풋풋한 산나물들에서 봄 향기를 맞는다. 마트에서는 비닐에 포장되어 봄을 잡을 수 없다.

탁계석 평론가 musictak@hanmail.net/웰빙코리아뉴스(www.wbkn.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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