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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계석 정책칼럼] 오페라 컨트롤타워부터 세우자!
다시 뛰는 대한민국 오페라 (1)
[웰빙코리아뉴스] 탁계석 평론가 =
대한민국 오페라 70주년 선포식

 전환 시대의 혼돈은 출발 신호탄이다

분야를 가릴 것 없이 혼돈을 겪고 있는 오늘의 대한민국! 四分五裂(사분오열), 各自圖生(각자도생)은 共存(공존)의 리더십을 발휘해야 하는 냉엄한 국제 현실 상황에서 살아남기 어렵다. 올림픽경기를 앞둔 선수처럼 강인한 체력과 팽팽한 긴장이 필요하다.

대한민국 오페라 70주년! 혁신으로 새로운 길을 가려는 자세와 준비가 필요하다. 오페라 컨트롤타워부터 세워야한다. 세계 콩쿠르를 석권한 資源(자원=성악)을 가지고서도 활용을 못한다면 黃金(황금) 漁場(어장)을 눈앞에 두고도 ‘기름 띠’ 때문에 어획을 놓친 漁夫(어부)의 茫然自失(망연자실)과 무엇이 다르랴.

세상 보는 눈에 ‘안경’은 바꿀 수 있어도 ‘안목’은 쉽게 못 바꾼다. 그렇다면 무한도전으로 高地(고지)를 오르는 알피니스트처럼 善意(선의)의 경쟁으로 가는 길 밖에 방법이 없다.

애초부터 안 되는 것은 안 되는 것이다. 70년을 겪고도 더 겪어야 하나. 미련을 갖는 것은 미련한 처사이고, 失機(실기)의 원인제공 일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이를 두고 砂上樓閣(사상누각)이라고 하던가 . 단단하게, 더 확실하게 안전벨트를 매고 가속페달을 밟을 때가 왔다. 눈부신 정책 案(안)으로 오페라컨트롤 타워의 筋力(근력)을 세우고 파워를 만드는 수밖에 없다. 꼼수로 로비하는 것이 있다면 조명탄을 쏘아서라도 드러나게 하는 것도 정책의 기술이다.

아무튼 설득해야 한다. 방법을 여기서 열거할 필요는 없다. 억지춘향도 하지 않으려는 문화 권력이 몰라서 그러는 게 아니다. 장관의 눈을 가리는  테크닉은 官家(관가)의 특성이자 노하우이다. 곁에서 자문하고 동조하는 이들 역시 블랙리스트 보다 훨씬 오래된 상생의 기능성 조합이다. 분명한 것은 그 어느 쪽도 매우 총명하다는 것. 그 위치까지 오른 것이 그냥 그저 되는 것이 아니란 사실을 알아야 한다.

설상가상, 여기에 무한 量(량)의 실탄도 가졌으니 행주산성 싸움하듯이 치마에 돌멩이 주워 싸우는 아줌마 부대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정부가 오페라에 관심을 갖게 하려면 우리만의 힘으로 될까를 생각해보시라.

오페라의 관심은 오페라인 밖에 없다. 그것도 성악가는 무대에, 연출가도 무대에, 제작자 역시 무대밖에는 관심밖이다. 관객이 없는 것에 다 이유가 있다. 원인과 이유를 찾아 나서야 한다.

대한민국 오페라 70주년! 신발 끈 고쳐 매고 다시 뛰어야 한다. 잊을 것은 잊고, 버릴 것은 버리고, 기억해야 할 것은 망각하지 말고, 함께 할 수 없는 사람을 껴안고 오래 있으면 원수만 깊어 진다. 현명한 선택이 제 갈 길 가려는 사람들의 지름길이다. 열심히 하면 서로 발전하는 것이고...

오페라 70주년이라고 우리가 왜 깃발을 흔드는지 좀 생각해 보자. 세월이 오래 되었음을 기억하자는 것인가? 아니다. 건물로 치면 재건축할 시한을 넘겨도 한창 넘긴 기한이다. 위로는 더 이상 기댈 언덕도 없다. 새 판 짜기 좋은 타이밍이다. '사분오열'이 재건축 地區(지구) 지정받는데는는 훨씬 수월하니까.

꿈을 꾸어 보자. 때마침 유럽특급 열차를 타고 러시아, 비엔나, 독일 오페라 극장에서 오페라를 올리는 평화시대가 올지 모른다. 오페라 여인이 저 만치서 미소 짓고 서있는 것이 보이지 않는가.

저기 오페라의 새벽을 여는 사람들이 손짓 하네~!   

브라보! 브라바! 브라비!를 얼쑤 ~좋다! 로 한번 바꾸어 보시지 않겠는가. 춘향이도, 황진이도, 심봉사도, 아니 요한 루갈다도 물 좋은 유럽 판에서 한번 놀아보자꾸나. 온다, 분명히 그런 날이 온다고 믿으면 이토록 예술하기 나쁜나라에서의 고생도 어느 정도 보상이 되는 것 아닐까.

기분좋게 새 판 한번 짜야겠다는 용기가 생기지 않을까. 이런 희망이라면 나는 조용히, 부지런히, 좋은 작품이나 써야겠다는 작곡가들도 생기지 않을까.

누가 해주나, 우리 말고는 우리를 도와주는 누구도 없다, 그런데 저 멀리 오페라 城(성)위에서 푸른 깃발이 나부낀다고 외치는 사람이 있다. 오페라의 새벽을 여는 뉴(NEW) 선각자들이다.

비엔나 슈타츠오퍼 모습 (photo: 탁계석)

탁계석 평론가 musictak@hanmail.net/웰빙코리아뉴스(www.wbkn.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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