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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계석리뷰] 아주 익숙한 것의 신선한 각색, 새 컨셉의 오페라, 세 여인
대중화에 물꼬 튼 수작
[웰빙코리아뉴스] 탁계석 비평가회장 =
 
오페라 세 여인? 제목만 보아서는 창작인가? 번안 오페라인가? 5월 2일, 오후 7시 30분 처음 가본 문학경기장 내의 시어터는 사나운 날씨 탓으로 접근이 쉽지 않았다. 극장 입구에서 병원 가운을 입은 간호원이 관객을 맞는다.

알고 보니 ‘라 트라비아타’, ‘라 보엠’, ‘나비부인’의 아리아를 중심으로 여인의 삶과 일생에 앵글을 맞춰 각색한 것이었다. 그러니까 초심의 관객이라도 이들 아리아는 익숙한 것이어서 내용의 전개가 쉽게 다가왔다.

어떻게 이런 발상과 착상이 가능했을까? 이건  연출가 안병구의 작품이다. (극본 박정희, 안병구).  그의 이력을 살펴보니 뉴욕의 비평이 극찬하는 등 강한 실험 정신과 도전이 돋보였다. 이처럼 기존의 그랜드 오페라를 재해석하고 스토리텔링을 한 것은 예술이 지향하는 바, 틀 깨기 작업의 결실로 보인다. 더구나 이 작품은 대형 오페라를 소극장화하면서 예산의 억압으로부터 벗어나면서 오페라의 진수를 맛보게 한다는 점, 한 공연에서 3편의 오페라 하이라이트를 보면서 오페라에 맛을 들이게 하는 것이어서 대중화에 새로운 물꼬를 튼 작업으로 보인다.

이미 2017년 국립극장의 초연과 이태리 스폴레토 초청 공연을 거치면서 업그레이드를 시키고 있으니 향후 전국 투어를 통해 확산될 수 있을 것 같다.

무대는 현대 감각의 장치와 병동의 조명 색감 등으로 세 여인의 내면의 미묘한 상처를 그려 내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기존 오페라에 비해 대사를 많이 하면서 劇化(극화)하는 연기의 중요성이 힘들었겠지만 이들의 현장 열기는 뜨거웠다.

객석과 한 무대처럼 느껴지는 소극장이어서 이들 아리아가 더욱 진솔하게 들려 졌다. 비올레타 허은영, 미미 곽현주, 초초상 정자영이 출연하였고 , 상대 파트너 역할인 알프레도 & 핑커톤 이태환, 박사 역 서승휘, 이성진의 남성 성악가들도 열정을 다했다.

올해는 한국 오페라 70주년을 맞는 해이다.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남은 과제가 창작의 완성도와 관객 개발이다. 때문에 기존의 것을 반복하는 매너리즘에서 벗어나 새로운 것의 발상과 창의가 어느 때 보다 필요한 상황이다. 오페라 ‘세 여인’은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컨셉이어서 이 작품의 순회공연뿐만아니라 새 작품의 기댓값을 한껏 남긴 秀作(수작)이었다.
 

 

탁계석 평론가 musictak@hanmail.net/웰빙코리아뉴스(www.wbkn.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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