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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군대 앞으로, 전우와 함께~
치유를 통해 강건힌 군대는 안보의 기둥
[웰빙코리아뉴스] 탁계석 비평가회장
여자들의 수다를 뛰어 넘는 남자들의 술안주 대화는 ‘군대’다. 병영에서 겪었던 숱한 이야기들은 평생 잊지 못한다. 추억의 보고(寶庫)다. ‘빳다’를 맞지 않으면 잠이 오지 않는다는 것에서부터 고참들의 기행(奇行), 동료 고문관(?) 스토리는 지나고 보면 다 멋진 것이다.

시대는 변하고 변했다. 군대가 비상(非常)에 걸렸다. 보도되지 않은 자살과 각종 사고로 인해 의가사 제대 병사가 늘고 있다. 한 아들이 고통을 받아 불구가 된 아버지가 군대 치유(治癒)에 나섰다, ‘전우와 함께~’란 이름으로 병사들에게 문화로 위로하자고 나선 것. 김홍준 사업단장이다. 그는 전국 사단급 훈련소와 국군병원 병사들을 찾아가 위문 공연하는 것에 일생을 바치겠다고 했다. 자식과 자신이 받은 고통을 승화하는 길이 아니겠느냐고 했다.

그래서 전국노래자랑으로 유명한 송해 사회자를 명예 이사장으로 모시고 전군(全軍) 대상의 공연 자원봉사를 진행한다. 그는 ‘연주가들도 정형화된 콘서트 연주장만 고집하지 말고 클래식을 전하면 그간 대중 연예물이 주인 것에서 변화가 있어 좋겠다고 말했다. 외국 영화를 보면 포성이 불을 뿜는 전쟁터에서 잠시 휴전이 일어날 때 부서진 피아노를 치는 병사의 모습을 보거나 뮤지컬 남태평양에서처럼 남성합창의 매력이 뿜어져 나오는데 우리도 그런 날이 왔으면 한다고 했다.
그리운 금강산의 최영섭 작곡가, 탁계석 평론가, 별의 작곡가 이수인 선생님


누구나 신병 훈련은 무척 힘들고 병영생활은 자유가 제한되어 적응하는데 갈등이 있다. 아파트 생활에 젖은 오늘의 세대가 군에서 멋진 꿈과 환상의 추억을 갖도록 기회를 주면 소중한 체험이 되지 않겠는가.

전국에 26개나 있는 아버지합창단이나 군가합창단은 동질성을 가진 점에서 ‘아들에게 들려주는 노래’로 소통될 것 같다. 가곡의 보급도 가능하다. 음악가들에겐 청중을 모우는 것이 가장 힘든데 청중과 무대가 있으니 연주가는 미래 관객을 개발위해서도 좋을 것 같다. 1, 2년 후면 이들을 사회에서 만날 수 있으니까.

정서의 사막과도 같은 병영에서 듣는 클래식은 마른 땅에 소나기 뿌리기.
깊숙히 각인(刻印)될 것이다.


모지선 화가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림 함께 감상할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며 동참 의사를 밝혔다. 민은홍 소프라노는 ’한 해에 200회 이상의 콘서트를 하는데 봉사를 하며 무대 확장이 이뤄져 지금은 직업성악가로 설수 있었다'며 참여 의사를 밝혔다.

사실, 청소년뿐만아니라 오늘의 세대가 가곡을 모른다. ‘전국(全軍) 가곡부르기’나 합창 콘서트는 생각만 해도 보람될 것 같다. 20년 전에 최영섭 작곡가님과 대학로 마로니에 광장에서 가곡 부르기를 진행했던 기억이 새삼 떠올랐다. 그 때 술에 취한 군인이 방해한 기억이 떠오른다. 억눌린 곳에서의 긴장이 풀려 흐트러진 것이다. 폐쇄된 곳일수록 통로가 필요하다, 그것이 꿈과 상상이다. 이게 없으면 인간은 막다른 선택을 한다.

박용준 성남청소년오케스트라 단장은 '청소년 때 오케스트라 경험이 있는 학생이 외국 유학하고 의과대학 인턴까지 다 마친 상황에서, 도저히 음악을 안하면 죽을 것 같다고 해서 전공을 바꾼 적이 있다'며 ‘음악은 사람을 만드는 가장 이상적인 신의 선물’이라며 그 한 번의 기회가 있고 없음에 인생을 바꾸기도 한다고 했다.

그렇다. 예술의 힘은 근본을 준다. 춤바람의 음악도 좋지만, 깊은 여운을 주는 음악의 힘으로 병영에 새 바람이 불었으면 좋겠다. 클래식, 군대 앞으로~!
 
모지선 작가의 K- 클래식을 그리다 콘서트




 

 

탁계석 musictak@hanmail.net/웰빙코리아뉴스(www.wbkn.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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